1.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봤다.
마침내.
박쥐를 통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보았다.
<헤어질 결심>은 정말로 영화 같았다. 영화의 정석이 있다면 이 영화가 아닐까?
매 씬 하나 하나에 정말 정성을 담았다는 것이 느껴졌다.
영화도 그렇고 왜 이렇게 예술은 멋있게 느껴질까?
보고 영화 감독이 되고 싶어졌다.
그리고 최근 <아가씨>를 보았다.
박찬욱 감독은 눈과 시선, 그리고 호흡을 가지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것 같다.
<아가씨>가 <헤어질 결심>보다는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들이 나에게 완벽히 잘 맞지는 않았지만,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앞으로도 계속 볼 것 같다.
2. 결혼식
결혼식에 갔다. 야외 결혼식이었다.
어바웃 타임에 나오는, 영화 같은 결혼식이었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정말 부담스러울 것 같긴 한데, 결혼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전기차
전기차는 파란색 번호판을 사용한다.
일반 승용차는 흰색 번호판을 사용한다.
흰색과 검정색은 그 색 자체로 매우 상징적이다.
과연 대부분의 자동차가 전기차가 된다면 그때도 모두 파란색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을까?
어쩌면 한국의 자동차는 파란 번호판을 사용한다는게 하나의 이야깃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4. 고양이
토요일 오전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정말로 힘들었다.
너무 오래 누워있으면 등이 아프다.
그래서 자세를 바꾸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고,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문득 고양이들이 이러지 않나 싶었다.
어쩌면 사람을 포함해 모든 동물들이 누워서 빈둥대는 것을 즐길지도 모른다.
사람은 빈둥대기 위하여 평일에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그런데, 개나 고양이는 딱딱한 바닥에서도 잘 누워있는데 왜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침대가 생기면서 사람이 땅에 눕지 못하게 진화한 것은 말이 안 되고,
어쩌면 사람도 땅에서 누울 수 있는데 침대를 한 번 경험해버려서 못 하는 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나 고양이들도 바닥보다 침대를 선호할까?
키우지 않아서 모르겠다.
5. 표절
최근 표절이 뜨거운 감자다.
서울대 논문 표절은 나에게 정말 가까웠고 유희열의 노래 표절 등 최근 일들이 많다.
길지도 않은 나의 짧은 역사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물론 현재에도 영향을 끼쳐 더욱 조심스럽게 일을 하고 있다.
아직 다행히도 표절은 없는 것 같다.
앞으로도 없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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