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학원11

대학원생이 인공 지능 학회의 논문 리뷰는 어떻게 하는 걸까? 연구를 완료했다면, 이를 논문의 형태로 정리하고 세상에 발표하게 됩니다. 논문이 세상에 나오기 위해서는 리뷰 프로세스를 거치고 최종 억셉을 받으면 출판이 됩니다. 리뷰 프로세스는 분야와 저널/출판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피어 리뷰 (peer review; 동료 평가)의 형태로 내 논문을 다른 과학자들(리뷰어)에게 보내고 평가를 받습니다. 연구가 이미 완벽한지 (대체로 안 그렇지만), 연구가 독창성이 부족한지, 실험 설계가 잘못되었는지, 논리 전개 상 추가적인 실험이 필요해 보이는지와 같은 평가를 받게 됩니다. 평가를 받고 나면 보완을 하거나 추가적인 설명을 통해 리뷰어를 설득하게 되고, 몇 번의 왔다 갔다를 하게 되면 최종적으로 억셉(accept)을 받고 게재가 확정되게 됩니다. 인공 지능.. 2024. 4. 14.
[대학원 팁] 학부생 개별연구 / 인턴십 연구실 선택 고민 연세대에서 카이스트 신생랩 진학 후 박사과정 중인 사람이 알려주는 대학원 팁 개별연구나 랩 인턴십 등은 학부생들에게 대학원이 어떤 곳인지, 연구가 뭔지 조금이나마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수업을 재미있게 듣고 이 분야로 공부해보고 싶다거나, 교수님이 너무 좋으신 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한 번 연구실에 들어가 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또한, 진로나 적성에 대한 고민으로 본격적으로 대학원 진학에 대한 뜻이 있다면, 연구실 진학 이전에 인턴십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됩니다. 1. 개별연구 / 인턴십이 뭔가? 개별연구와 인턴십 모두 대학원생이 아닌 신분으로 (학부생, 휴학생, etc) 대학원 연구실에 소속되어 연구나 프로젝트에 참여해 보는 것입니다. 용어 자체는 학교마다도 다르고 그렇습니다. 카.. 2024. 4. 14.
삼성 AI 포럼 2023 후기 (11/7일 수원 컨벤션센터) 서론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진행하는 삼성 AI 포럼 2023에 참석했다. 작년에는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진행했는데, 이번에는 수원 광교에 있는 수원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했다. 작년에 한 번 왔어서 어느 정도 익숙하기도 하고 큰 새로움은 적었다. 아무래도 코엑스 때와 비교해서는 규모가 조금 작아지긴 한 것 같고, 취업 상담 부스의 경우 차이가 조금 크게 느껴졌다. 본론 이번 삼성 포럼의 경우는 자연어 처리에 대한 비중이 꽤 커졌다. 아무래도 ChatGPT가 어마어마한 히트를 쳤고, 여러 회사들이 앞다투어 Foundation model을 개발하여 시장을 선점하려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일 것 같다. 나도 인공 지능에 대해 공부하고 있긴 하지만, 자연어 처리에 비해서는 비교적 “레드오션”이고 모두에게 익숙해진 컴퓨.. 2023. 11. 24.
논문 리비전 끝! 1. 논문 리비전 1월부터 시작한 논문 리비전이 이제야 슬슬 끝이 났다. 할 거는 거의 다 했고, 오타나 실수를 검증하는 proofreading만 남은 것 같다. 미팅 끝나고 날씨도 좋은데, 여유를 만끽하며 랩에서? 글을 쓴다. → 다 못 쓰고 집에 와서 쓰는 중.. 그동안 정말 길고도 힘들었다. 여유가 없어 블로그에 글을 거의 못 쓰기도 했고 맘 편하게 놀지도 못했다. 그러면 4개월 동안 정말 하나도 안 놀고 리비전만 했냐고 하면, 당연히 아니지만, 확실히 맘이 편하지는 않았다고 자신할 수 있다. 이제 와서 생각하지만, 2월 말에 후쿠오카를 간 것은 잘한 선택이었다. 그 때 고민했던 것이, 빨리 리비전 끝내고 여행을 가는 게 맞나? 싶었는데, 그 때 안 갔어도 지금과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듯싶다. 4개.. 2023. 5. 5.
길고도 길었던 논문 억셉기 (WACV 2023) 한 열흘 전쯤에 논문 하나가 WACV라는 학회에 억셉되었다. 며칠 전에 카메라 레디도 제출하였고... 덕분에 하와이🛫에 가게 되었다! (드디어! 내가 대학원에 오고 나서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내 첫 대면 학회다. 한국인 분들 있으시면 같이 만나도 좋아요) 정말 다행스럽고 기쁘기도 하고, 꽤 오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논문이었다. 뒤에서 길고, 길게 말하겠지만, 이 논문은 정말 여러 번의 리젝 이후 억셉된 논문이라 사실 마음이 너덜너덜해지기도 했고, 근데 또 진짜 붙었으면 좋겠다고 기대 아닌 기대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꽤나 마음이 아픈 얘기인 것이, 학회 홈페이지에서 결과가 나온다고 한 전날부터 완전 뒤숭숭해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가 않았다. 그런데 결과 발표를 전날 미루기도 해가지고 사실 잠도 잘 .. 2022. 10. 23.
연이은 논문 리젝 학회에 제출한 논문 1개가 며칠 전 리젝당했다. 연이은 리젝이라 했지만 여러 논문이 리젝된 것은 아니고 한 논문이 리젝되고 제출하고 리젝되고... 를 반복하고 있다. 학회는 저널과 다르게 타임라인이 모두 정해져 있다. 언제까지가 제출 마감일이고 언제 우리가 결과를 알려줄 것인지가 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다. 물론 사정이 있어 늦어지는 경우도 있고, 시차를 고려하여 한국 기준 다음날에 나오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암튼 얼추 맞다. 다들 그런지 모르겠지만, 나는 꼭 논문이 아니더라도 뭔가 결과가 나온다는 날은 거의 전날부터 일이 손에 잘 안 들어온다. 그래도 뭐 결과가 나온다는데 하루 정도는 집중이 잘 안 될 수도 있지. 특히, 이번 논문은 이번 학회에 꼭 붙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에 더욱 기대했던 것 같다... 2022. 6. 5.
오랜만에 돌아온 대학원 생활 리뷰 최근 몇 개월간 정말 정말 바빴다. 내 블로그에는 몇 달간 글이 올라오지 않았다. 사실 바쁜 것도 바쁜 것이지만, 글을 쓰는 것은 꽤나 여유가 필요한 일이다. 그동안 내가 여유가 없긴 했었다. 대학원생이 여유가 없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의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실제로 바쁜 것이다. 논문의 데드라인이 얼마 안 남아있다거나, 과제나 조교 일 등으로 시간에 쫓기며 사는 경우다. 두 번째로는 마음에 여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하고 있는 연구와 관련이 된 경우가 많은데, 같이 연구를 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는 것을 보거나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나도 아는데 연구에 진척이 없으면 꽤나 스트레스가 된다. 이 경우가 더 스트레스인 것이, 연구가 잘 되기 전까지는 이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며 누군가가 이 상황.. 2022. 4. 21.
카이스트 대학원 생활 - 조교 학과마다 자세히는 다르다고 알고 있지만, 카이스트 대학원에 국비 장학생으로 입학하게되면 매월 교수님이 주시는 인건비(과제 참여비) 외에 학자금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석사인 저는 '석사학자금'이라고 찍힌다. 석사와 박사는 액수가 다릅니다. 이 학자금은 조교활동을 하는 대가로 주는 것이라 조교활동을 꼭 해야하지만 카이장학생의 경우 학자금이 없고 조교활동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카이 장학생의 경우 수업 조교활동을 하여 당연히 조교 수당을 받을 수 있지만 추가 TA라고 해서 학부생 상담조교, 개별연구 조교, 번역 조교 등 다른 부가적인 조교를 할 수 없습니다. 위 추가TA는 선정 과정이 있긴 한데, 수업 조교와는 별개로 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 수업 조교와 추가 TA를 하게 되면 교수님이 과제에서 주.. 2020. 11. 10.
카이스트 대학원 - 재학생 대상 석박통합 전환 최근에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하였습니다. 서론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의 경우 박사 진학을 하는 방법이 3가지가 존재합니다. 석사 졸업 후 박사 진학 석박사 (석박) 통합 과정으로 진학 석사를 1학기 다닌 후, 석사과정 재학생 대상 석사 박사 학위 통합과정으로 전환 1, 2 번은 당연한 방법인데, 3번이 다른 대학원, 다른 학과에는 없을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석사로 입학하였는데, 석사를 1학기 보내고 어차피 그 랩으로 박사까지 진학할 생각이라면 (1번으로 할 것) 차라리 석박사 통합으로 입학한 것처럼 (2번) 바꿀 수 있는 제도입니다. 그래서 만약 전환에 합격하고 전환을 한다면, 그 다음학기부터, 입학 후 2년차부터 2번 학생들처럼 박사로 취급됩니다. 석박사 통합 과정이 평범한 .. 2020. 9. 28.
카이스트 대학원 생활 - 학점 서론 1학기가 지났습니다. 이제 방학이 된지도 좀 됐고 현재 잠깐 휴가도 나와 있습니다. 카이스트에서 학점을 받아본 기억도 없고 대학원에서 학점을 받아본 기억도 없어서 성적 발표되는 전날까지도 전혀 감이 안 잡혔습니다. 사실 대학원은 학점을 그렇게 중요하게 보지도 않고 잘 나오기만 하면 잘 준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는데, 카이스트 애들에게 물어보면 또 막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연대 졸업하고 카이 대학원 간 선배 얘기를 들어봐도 열심히 하면 A를 주고 마냥 퍼주는 건 절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카이 대학원 1학기 해보면서 느낀 점인데 타대 대학원 (해봐야 연대지만)에 비해서 코스웍을 왜 그렇게 빡세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ㅋㅋ 물론 정말 배우는 것을 잘 익힐 수 있고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수업이 나름 .. 2020. 7.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