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볼 때 최강 앱, 플렉슬
아이패드 유료 앱에 플렉슬이라는 앱이 있습니다. pdf 다루는데에 정말 좋은 앱인데요, 특히 저 같은 경우 논문을 저장하고 정리하고 읽고 공부하는데 사용합니다. 추가로 플렉슬이 한글과컴퓨터에서 만들었다는데 대단하네요. 전세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 앱을 한컴이 만들었다니. 요새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만 사용하고 한컴에 대해 별 기대 없었는데 신기하더라고요.
노터빌리티 (Notability)가 수업 자료를 정리하는 데 정말 좋은데요, 피피티도 잘 다루고 필기하고 그림을 그릴 때 굉장히 괜찮은 느낌을 주어 노터빌리티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대학원에 와 논문들을 읽고 공부해야 하는데 노터빌리티로 했을 경우 약간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논문은 대부분 pdf로 되어있는데 노터빌리티의 경우 피피티나 피디에프 모두 노터빌리티로 가져오면 그림처럼 가져옵니다. 무슨 말이냐면 글씨와 삽화 이런 것을 구분 안하고 그냥 피피티나 피디에프를 필기의 배경처럼 만듭니다. 그래서 노터빌리티에서도 단어를 타이핑하고 영어사전을 킬 수 있지만, 피디에프에 적혀진 영어를 바로 찾을 수 없죠.
그래서 찾아본 것이 플렉슬인데, 3월 26일까지 할인을 한다고 합니다. 반값 할인인데요, 할인을 하는 취지도 현재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업무나 공부에 지장을 받고 있는데, 이들을 돕기 위해 할인을 한다고 합니다. 할인을 해서 한화로 5900입니다. 저는 사실 이 앱 내 구입을 안하고도 잘 사용하고 있었고 그다지 필요성도 못 느끼고 있었는데 코로나 19로 할인을 한다는 소식을 보고 가격도 만원 아래고 취지도 너무 좋아 그냥 사버렸습니다. 어차피 이번 한 번 6천원 내면 아이패드를 쓰는 평생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직관적이고 심플하게 생겼죠. Flexcil도 Notability와 마찬가지로 사파리나 다른 앱에서 pdf가 띄워져 있으면 공유 버튼을 눌러서 플렉슬로 불러올 수 있습니다. 메인화면은 단순하지만 노터빌리티와 다르게 앞 표지가 그리드 형식으로 띄워져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노터빌리티보다 플렉슬의 메인화면이 논문을 보고 정리하는 데에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약간 모으는 느낌도 납니다. e-book 앱의 책장을 보는 느낌이죠.
논문을 볼 때는 위 화면처럼 나옵니다. 보시면 굉장히 뭐가 많죠. 제가 필기한 것도 있지만 여기서 초록색, 빨간색 사각형이 중요합니다. 논문에 참고문헌이나 Fig 번호에 사각형이 자동으로 생기는데, 이를 누르면 그 위치로 이동해서 굉장히 편합니다. 그리고 머신 러닝 논문의 경우 위에서처럼 사이트 주소를 걸어놓는 경우가 있는데 플렉슬이 사이트도 자동으로 하늘색 사각형을 쳐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누르면 사파리로 창이 뜨고 아이패드기 때문에 오른쪽에 띄워놓고 같이 보면 또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을 자세히 보시면 제스처라고 있고 오른쪽에 펜이 또 있는 것을 보실 수가 있는데, 펜은 노터빌리티와 같은 다른 앱과 유사합니다. 마음대로 필기할 수 있고 당연히 색이나 굵기를 조절할 수 있고 형광펜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필기감은 노터빌리티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플렉슬은 사실 필기에 있어서 그렇게 완벽하진 않은 거 같아요.
하지만 제스쳐 기능이 매우 독보적이고 편리합니다. 제스쳐는 애플 펜슬로 밑줄을 치거나 구역을 선택하면 그에 따른 동작이 뜹니다.
위 사진이 제스처 기능을 한 것인데요, 중간에 demonstrate를 보시면 연하게 밑줄이 쳐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상태로 가만히 냅두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위에 작은 팝업이 뜨고 직관적으로 다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밑줄을 치거나 형광펜을 칠할 수 있고 사전에 찾을 수도 있고 책갈피에 담거나 복사가 가능합니다.
필기모드에서도 줄을 치고 형광펜을 칠할 수 있지만 깔끔하게 일직선으로 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제스처 모드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저 사전이 사실 제일 중요합니다.
논문이 죄다 영어인 상황에서 노터빌리티의 경우 저렇게 바로 찾지를 못하니 읽는데 오래 걸리더라고요. 플렉슬을 사용하니 저렇게 영어 뜻도 적어놓고 영어 공부도 되면서 찾는 데에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사전을 누르면 위와 같이 뜹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모두 애플 제품에는 기본으로 사전이 있더라고요. 사전을 직접 실행하는 법은 잘 모르겠는데 저렇게 다른 앱에서 애플의 사전을 볼 수는 있더라고요. 왜 그렇게 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플렉슬의 또 다른 독보적인 특징은 pdf 위에 새로운 노트를 띄워놓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 노트는 pdf와 독립적이어서 여러 pdf를 옮겨가며 하나의 노트에 적을 수도 있습니다. 저 노트는 전체화면도 가능하고 필요 없을 때는 안 보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위 사진과 같이 pdf의 일부를 복사해서 저 노트로 붙여넣기가 가능합니다. 사실 논문이라는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다 중요한 내용도 아닌데 중요한 부분만 따로 노트에 정리하는 것도 하나의 공부하는 방법이겠죠.
플렉슬도 노터빌리티와 마찬가지로 구글 드라이브와 같은 클라우드 동기화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 구글 드라이브에서 pdf를 가져올 수도 있고,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도 있습니다.
저 외에도 자잘한 장점들이 있습니다. 어쨌든 플렉슬은 논문 볼 때는 최강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선 메인 화면이나 pdf를 볼 때의 화면 모두 깔끔하면서 예쁩니다. 약간 논문 읽는 맛, 논문 모으는 맛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 할인까지 하고 있으니 구매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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