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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미디어

데이터로 전문가처럼 말하기 - 칼 올친

by 두재 2022. 9. 25.

회사에서도 그렇겠지만 (다녀보지는 않았지만), 대학원에서도 데이터를 정말 잘 다뤄야 한다. 다룬다는 것이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보여주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를 잘 정리하고, 이를 이해하기 쉽게 우리가 원하는 의도를 전달할 수 있도록 시각화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특히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이나, 연구 결과를 남에게 발표할 때 중요하다.

나도 논문을 현재 정리하면서 논문에 들어갈 figure를 만드는 일을 많이 하고 있어서 이 책이 특히 관심이 갔다. 데이터를 잘 뽑는 것은 실험의 영역이지만, 이를 어떤 플롯을 사용해서 비주얼라이즈 할지, 어떤 색깔을 사용하여 우리의 연구를 강조할지, 여러 패널이 있을 때 각각의 크기는 어떻게 할지 등 정말 다양한 고민거리가 생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어떤 실험을 추가로 할지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런 여러 과정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데이터를 비주얼라이즈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주기도 하고 색에 관한 내용들도 나온다. 사실 나는 색이라는 것에 엄청 관심을 가지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그 내용을 다루고 있어서 좋았다. 

 

책의 앞면과 뒷면은 다음과 같다.

오레일리라고 하는 출판사의 책을 한빛미디어에서 번역한건데, 아마 컴퓨터에 관심 좀 있으면 오레일리는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레일리 책은 항상 표지에 고퀄의 동물 사진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책에 대한 설명은 위와 같은데, 데이터 기반 커뮤니케이션이 이 책의 주제이다. 즉,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의견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책이다. 이는 사실 연구에서 뿐 아니라 기업이나 대학 생활에서도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일 테다. 

 

목차는 위와 같고, 이 책은 크게 

  •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
  • 데이터 시각화 요소
  • 실무에서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의 활용

이렇게 3개로 나뉜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대한 입문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두 번째가 이제 데이터를 어떻게 보여줄지에 대한 내용, 세 번째가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팁에 해당한다.

두 번째 파트가 중요한 이론적인 내용이라면, 세 번째 파트에서는 좀 더 실무에 다가가 유용한 팁을 주는 느낌이 있었다. 

두 번째 파트에 있었던 색 적용이라는 내용이다. 데이터를 비주얼라이즈 하면 색의 선택이 정말 고민이 많이 된다. 전체적으로 대비를 주어야 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강조를 해야 하고.. 이런 것들은 쉽게 알 수 있지만, 그것에서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고 자세한 이론적 내용은 잘 모르기 마련이다. 그 궁금증에 대한 갈증을 이 책이 잘 해결해주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지금 그림을 그리면서 색을 계속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는데... 색이라는 것이 정말 기초적이면서 효과적이고, 또 다루기 어려운 것 같다. 좋은 논문의 figure는 너무 예쁜데, 그에 비해 내 figure는 뭔가 왠지 모르게 엉성해 보인다. 

그 외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여러 시각화 방법들도 있어서 영감을 얻기 좋았다. 대단한 논문들은 그에 맞게 독창적이면서 주장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그래프가 하나씩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면서 나도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데이터가 넘치고 넘쳐나는 요즘 시대에, 이를 잘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능력은 어느 곳에 있더라도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이는 배우기가 은근히 어렵다. 가끔 웹페이지에서 꿀팁이 있는 경우는 있지만, 그때 한 번 보고 잊어버리거나 그것으로 배운 지식이 나에게 잘 남지는 않았던  것 같다. 오히려 책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고, 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정말 데이터 시각화와 전달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팁이 들어 있어서 정말 좋은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