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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위스키

듀어스 더블더블 30년 &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 구매 / 가격 / 후기

by 두재 2025. 7. 4.

지난번 미국 학회 출장갔을 때 면세점에서 술을 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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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실 몇 개월 지나서 잘 기억은 안나는데, 두 병 다 해서 면세한도 400$ 이내로 거의 딱 맞춰서 산 것 같다.

가격도 사실 정가(실제 정가인진 모르겠지만)로 써있는 것의 반값으로 샀다. 

 

듀어스 더블더블의 경우 500ml 이긴 하지만, 30년인데 가격이 괜찮다고 생각했어서 샀다. 뭐 한 20~30만원에서 살 수 있었으니까 사지 않았을까?

 

출국할 때 면세점에서 받았는데, 저 글렌피딕 23년 그랑크루가 진짜 무거웠다. 저게 병도 병인데, 포장 자체가 고급스럽게 큰 박스가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글렌피딕 23년 그랑 시리즈가 저런식으로 큰 박스가 있고, 저 박스 앞면을 돌리면 회전하면서 술이 보이게 되는 형식이다.

 

수령받고 면세점을 돌아다니면서 봤는데, 내가 산 듀어스 30년은 색깔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 중앙에 맨 오른쪽에 있는 것이 30년인데, 색이 그냥 검정색이다. 면세점 사이트에서는 그냥 흔한 위스키 색인 노란색이었는데, 간장이 따로 없었다. 


최근 친구들이 집에 와서 이제 이 두 술을 까봤는데, 한 줄로 요약하면 글렌피딕 그랑 크루 23은 너무 무난해서 기대 이하고, 듀어스 30년은 밸런스도 좋고 매우 부드러워 좋았다. 사진에 있는 옥토모어 15.1은 친구가 가져온 것인데, 기존 14.1을 맛있게 먹엇던 나와 친구 모두 매우 호평이었다. 옥토모어도 확실히 하나는 있어야 될 것 같다.

그랑 크루 23의 경우 그냥 흔한 글렌피딕 느낌이 조금 났다. 얘의 장점은 포장이나 여는 방법이 예뻐서 관상용이나 손님 왔을 때 보여주기 좋다? 인 것 같다. 다음과 같이 앞 뚜껑을 돌리면 안에 숨겨져 있던 위스키 병이 보이는 형태이다. 이 술은 도수가 46%였던 것 같은데, 면세 전용이 일반 버전보다 더 도수가 높다고 한 것 같다. 면세로 사면 매우 저렴하고, 구하는 것이 그리 어렵진 않아서 면세로 사길 추천한다.

 

듀어스 더블더블 30년의 경우 매우 만족스러웠다. 500ml인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 위스키의 경우 국내외 모두 후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뭔가 면세로 주로 파는 것 같기도 하고.. 기존 32년이 있었는데, 이게 지금 30년으로 바뀐 것 같다.  병이 독특하게 마름모 형태로 생겼다. 더블더블이라는 것이 기억은 잘 안나지만 2번 2번 뭐 이런 식으로 여러 캐스크에서 숙성을 했던 것 같다. 이게 블렌디드 위스키인데, 블렌딩하고 나서 추가로 숙성을 더 해서 더 부드럽게 되었다 이런 느낌인 것 같다.

아무튼 매우 부드럽고 맛있어서 위스키를 잘 안 마셔본 사람도 쉽게 마실 것 같다. 다만, 가격대가 그런 사람한테 주기 좀 비싸긴 하다.

 

아무튼 글렌피딕 그랑 크루 23년과 듀어스 더블더블 30년을 함께 마셔보았는데, 두 위스키 모두 매우 부드러웠다. 다만, 둘을 함께 비교하면서 마셔보니 글렌피딕이 듀어스에 밀려 조금 안 좋은 평가를 받은 감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다.

솔직히 글렌피딕 그랑 크루 23년은 그리 추천은 하지 않는데, 이 글렌피딕 그랑 시리즈로 또 벽면을 장식해놓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나도 살짝 그걸 입문해볼까 싶은 느낌도 있었던 것 같은데, 가격에 비해서도 그렇고, 뭔가 그리 술 자체가 특색이 있진 않아서 애매하다.

듀어스 더블더블이 오히려 후기도 적고, 기대가 적었어서 그런지 매우 만족스러웠는데, 용량이 500ml라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