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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

삼성 휴먼테크 논문대상 - 뜨거운 합격

by 두재 2020. 11. 15.

뜨거운 합격...

삼성전자에서 주최하는 휴먼테크 논문대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논문에 대해서 상을 줍니다. 저작권을 가져가지도 않고 어떠한 계약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상금의 액수가 나름 큽니다. 대학생/대학원생의 경우 대상이 2,000만원, 금상이 1,000만원 은상, 동상과 장려상이 각각 700만원, 500만원과 200만원입니다. 디테일로는 상금은 세금을 계산해서 받는 금액이 명시된 액수가 되도록 맞춰서 주고 상금은 저자 본인에게 가게 됩니다. 분야는 10개인 것 같고 다음과 같습니다.

  • Signal Processing
  • Circuit Design
  • Communication & Networks
  • Computer Science & Engineering
  • Mechanical Engineering
  • Material Science & Engineering
  • Physical Devices & Processes
  • Energy & Environment
  • Bio Engineering & Life Science
  • Basic Science

수상자 목록을 보면 대상은 분야 상관없이 1논문이며 분야별로 금상은 1팀 (그 분야에서 대상이 나오면 없음) 은상 2팀이고 동상과 장려상은 유동적입니다. 그런데 기록을 보면 일단 한 분야에서 대상, 금은동, 장려상 모두 합쳐서 8팀을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경쟁률의 경우는 대학 부문과 고등학교 부문을 나눠서 볼 수는 없지만 대부분 2012년부터의 기록으로는 2000편 정도 제출되고 120팀 정도를 수상하니 약 16.6:1 정도로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금 이외에 특전으로는 일정 등급 이상의 상을 타게 된다면 삼성전자 사업장의 견학 기회삼성 3급 공채 지원시 GSAT 면제 등이 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는 동안 선배가 휴먼테크에 낸다는 말도 들었고 수상도 하셨었는데, 이번 27회차에 저도 한 번 초록을 제출해보았습니다. 본래 하던 연구가 아니라 최근에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작한 연구인데 잘 되어가고 있어 페이퍼로 내려고 합니다. 그와 함께 휴먼테크에도 제출해보았죠. 휴먼테크 논문대상은 저작권을 가져가지 않고 제출한 논문이 사회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직접 저널이나 학회에 내기 이전에 휴먼테크에 제출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휴먼테크의 조건 중 하나가 아직 사회로 공개되지 않은 논문만 심사하기 때문에 이미 저널 학회에 제출해서 공개가 됐다면 휴먼테크에 제출할 수 없습니다. 저와 교수님은 이제 크게 2가지 이유로 휴먼테크에 제출하고자 하였는데요, 첫 번째로는 말했다시피 저널 학회에 내기 이전에 한 번 제출해보자 라는 마인드였고 두 번째로는 휴먼테크의 Due date를 따라가면서 텐션 있게 논문을 준비해보자였습니다. 논문의 퀄리티가 당연히 중요하지만 빨리 논문을 받아보고 싶은게 대학원생의 마음 아닐까요. 물론 퀄리티가 당연히 돼야하니까 기간 제한을 두고 빡세게 해보자 라는 마인드죠.

그래서 이제 휴먼테크 1차, Full paper 이전에 2 페이지 제한의 Extended Abstract를 작성하였습니다. 대학원에 와서 첫 페이퍼 작성이고 교수님께 논문 첨삭도 받아보며 정말로 재밌더라고요. 열심히 썼고, 여느 대학원생의 마인드와 같이 제 논문은 정말 제 눈에는 이뻐보였답니다.

 

그러나 대망의 휴먼테크 1차 발표날 전 저녁, 예정된 발표날인 11/13 일 바로 전날 저녁에 미리 발표가 났습니다. 그러고 발견한 것이 첫 사진의 뜨거운 합격... 불합격입니다. 교수님께서는 그래도 예정대로 탄력있게 논문은 준비해보자고 하십니다. 다른 랩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휴먼테크가 난이도가 정말 있다고 하네요. 아직 시간은 많이 남아있으니 다음에 또 도전해보면 될 것 같고 안타깝지만 이번 년도 휴먼테크와는 끝이네요. 그래도 페이퍼 작성의 시작을 딱 터뜨려주어 이제 다시 확 동기부여가 또 되네요. 요새 정말 할 게 많아서 재미있습니다.

 

제출했던 페이퍼가 좋은 곳에 실리는 좋은 소식을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