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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생활

카이스트 대학원 생활 - 자동차 (K5 DL3 1.6T 프레스티지, 무선 카플레이)

by 두재 2020. 11. 4.

카이스트 대학원에 진학한 지 1년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차를 받은 지 이제 5일이 되는 날입니다.

 

목차

  • 서론
  • 차 고민
  • 아반테에서 K5
  • K5 트림, 프레스티지 VS 노블레스
  • K5 파워트레인, 2,000cc 자연흡기 VS 1,600cc 터보
  • K5 추가 옵션
  • 차 구매, 날짜
  • 카이스트에서 K5
  • 무선 애플 카플레이???
  • 마무리, 느낀 점

 

서론

서울이나 수도권에서는 차보다 대중교통이 더 편한 경우가 많지만 대전, 그리고 넓디넓은 카이스트에서 차가 있다면 삶이 바뀝니다. 특히 저희 연구실 같은 경우는 카이스트 내에서도 구석에 위치하여 어쩔 수 없이 학식을 먹는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어은동까지 가려해도 걸어서 편도 20~30분이라 저녁은 몰라도 점심에 나가서 먹기에는 너무 오래 걸립니다. 저 같은 경우는 기숙사도 어은동과 가까운 곳을 살아서 사실 랩실까지 걸어서 출근하기보다는 자전거를 탔었습니다. 


차 고민

자동차에 대한 로망과 주변 친구들의 자동차 구매 소식이 섞여 자동차를 갖고 싶다는 강한 열망으로부터 자동차가 필요한 합당한 이유들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얘기를 드렸고 정말 감사하게도 사주신다고 하여 여러 차들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제가 고민했었던 차는 신형 아반테 CN7, 르노 XM3이었습니다. 그리고 친한 친구가 마침 아반테 풀옵을 사고 저도 많이 타고 다녔습니다. 아마 한 2400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서 저는 사실 르노 XM3가 쿠페형 SUV의 형태나 리어 램프, 휠과 같은 세세한 디자인도 예쁜 것 같고 (아반테 전면은 정말 예쁘지만 사실 후면은 제 취향이 아니라서...) SUV라 운전하기도 편할 것 같아 사실 XM3를 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빠께서 XM3 시승도 해보시고..... 너무 승차감이 별로고 운전하기 불편하다고 좀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XM3가 TCe 터보 엔진이 주력인데, 이 엔진이 탑재된 차 같은 경우는 약간 출발할 때 앞으로 안 나가다가 갑자기 나가는 그런 식으로 된다고 하더라고요. 인터넷에서도 약간 지적받기는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러면 사실 어린 대학원생이 살 만한 차로는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트레일블레이저도 뭐 인기를 반짝 끌었지만 쉐보레라 반대기도 했고 딱히 사고 싶지도 않았고, 셀토스 같은 차는 저 편하라고 사기보다는 남들 태우는 느낌이라 별로였고 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러면 아반테밖에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반테에서 K5

이제 또 아반테가 많이 비싸져서 풀옵이 거의 2400을 하는데 아빠께서 약간 아반테를 2400 주고 사기는 아깝다 급 차이라는 게 있다 그러면서 K5 DL3 가격표를 보여주셨습니다 (아 K3도 생각했었는데, K3가 이제 페이스리프트된다는 말이 있었고 사실 수동 사이드 브레이크가 저는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제일 하위 트림, 깡통이 2400만원 정도 하길래 우선 당황했는데, 급이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면, 높은 급에서 깡통이라고 하더라도 아래 급 차의 중간 트림 정도의 옵션은 가지고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아래 급 차의 풀옵션에서도 못 넣는 기능이 깡통에 들어간다는 사실입니다 (20년식 기준 에어백 개수 차이, 휠 타이어, 앞유리 이중접합 차음 유리 뭐 잘 기억 안 나고 21년식 기준 앞좌석 이중접합 차음 유리 추가됐네요.). 물론 차의 크기나 엔진 cc, 실내 공간도 당연히 커지고요. 물론, 제일 깡통은 뭐 내비게이션도 정말 옛날 차처럼 되어 있고 많은 게 빠져 있어 윗 트림으로 올라갔습니다 (가격 상승 요인 1). 그래서 이제 프레스티지라는 트림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 250만원 정도가 올라갑니다... 이러면 이제 내장재 외장재도 바뀌고 조명도 좀 들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디스플레이와 후방 모니터가 들어오게 됩니다. 제가 21년식인데, 원래 레인센서와 오토 디포그가 컴포트 옵션에 묶여 있었는데 21년식에서는 프레스티지 트림에 기본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K5 트림, 프레스티지 VS 노블레스

그러면 이제 프레스티지와 노블레스는 어떤 차이냐. 이제 내장재에 나무가 들어가고 하이그로시와 같이 뻔쩍뻔쩍하게 바뀝니다. 그리고 전방 거리 센서, 전자 계기판과 서라운드 뷰가 됩니다. 그리고 200만원이 추가됩니다. 이 트림까지 가지는 않았는데, 일단 우드 내장재가 된 차를 만 20살인 제가 타는 것도 좀 웃기다고 생각했고 있으면 멋있지만 없어도 되는 옵션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방 센서는 조금 아쉽지만 조심히 타야죠. 그래서 일단 프레스티지 트림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2,000cc 자연흡기냐 아니면 1,600cc 터보 엔진이냐의 차이입니다. 사실 뭐 자동차세가 좀 싸진다 연비가 1리터 좋아진다 이런 거는 사실 계산해보면 그렇게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뭐 터보가 cc가 작아서 세금이 적지만 살 때 더 비싸니까요. 그런데 이제 아빠께서 터보로 가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십니다. (가격 상승 요인 2) 그래서 이제 또 비교를 해봤습니다.

K5 파워트레인, 2,000cc 자연흡기 VS 1,600cc 터보

이제 같은 트림 기준 터보가 더 비싼데요, 뭐가 추가되냐면. 일단 휠이 커지고 피렐리 타이어가 들어갑니다. 이건 자연흡기에서는 옵션을 추가해야 됩니다. 그리고 스티어링 휠이 D컷으로 바뀌고 중요한 게 R-MDPS라는 파워스티어링 방식이 들어갑니다. 자연흡기는 그냥 MDPS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K5가 자연흡기 버전의 핸들에서 약간 소리가 난다는 그런 결함이 있는 것 같아 저는 터보를 선택한 것에 안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6단에서 8단 변속기로 바뀝니다. 여기서 한 120만원 정도가 올라갑니다... 파워트레인 전체가 바뀌고 좋은 휠과 타이어가 추가되는데 120만원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 금액이라 생각하여 이렇게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옵션들은 하나도 넣지 않았습니다.

K5 추가 옵션

이제 하나하나씩 보자면,

스타일 (88만원) : 있으면 이제 LED 램프들이 곳곳에 들어가는데, 터보에서는 스타일을 넣으면 어쩔 수 없이 19인치로 휠이 커집니다.(자연흡기에서는 기본 17에 이거 넣으면 18) 그런데 사실 인치가 커지는 게 눈으로 봤을 때의 장점 말고는 연비 안 좋아지고 승차감 안 좋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뭐 없어도 돼서 안 넣었습니다.

컴포트 (64만원) : 이거는 운전자보다는 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한 것인데 제가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안 넣었습니다.

드라이브 와이즈 (74만원) : 이제 이거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크루즈 컨트롤은 있습니다.)이랑 여러 충돌방지인데, 넣고 싶긴 했지만 아빠께서 첫차는 기술을 사용하기보다는 차를 그냥 직접 운전하라고 하셔서 안 넣었습니다.

10.25인치 UVO 내비게이션 (93만) : 이것도 이제 화면 큰 디스플레이라 넣고 싶긴 했는데 안 넣었습니다.

아래는 UVO 내비게이션을 넣어야 선택 가능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64만) : 저에게는 사치입니다 ㅋㅋ

KRELL 프리미엄 사운드 (59만) : 음 이걸 추가할 만큼 노래 음질에 민감하지는 않은 것 같고 KRELL이라는 브랜드도 딱히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스마트 커넥트 (59만) : 뭐 카드키 주고 핸드폰으로 되고 하는건데 아이폰은 못 씁니다. 빌트인 캠도 차라리 사제 블박이 낫습니다.

파노라마 선루프 (118만) : 이것도 사치입니다 ㅋㅋ 오히려 잔고장이나 만들고.

 

 

차 구매, 날짜

이렇게 해서 프레스티지 터보에 무옵션 차를 뽑았습니다. 차 가격은 이제 2700에서 2800 사이였고 부모님께서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보험료도 200 가까이 나오더라고요. 공식적인 운전 경력도 없고 나이가 좀 어려서요. 

10 / 5에 계약하고 10 / 27에 생산, 10 / 28인가 29에 부모님께서 받으시고 제가 10 / 31에 집 가서 받았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정말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아직도 좋고요.

 

카이스트에서 K5

그리고 최근 카이스트에서 K5가 좀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주변 지인도 있고. 다들 프레스티지 트림을 사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스타일 옵션도 없더라고요. 제 기숙사에도 현재 제 차랑 색깔 트림, 휠 다 똑같은 차가 이미 있습니다. 저보다 딱 일 주일 전 정도에 갑자기 나타났더라고요 ㅋㅋ

 

무선 애플 카플레이???

아 그리고 한가지 더하자면, 원래 현대 기아차 내수용으로는 애플 카플레이가 무선으로 안 됩니다. 그래서 아빠랑 처음 타면서 제가 케이블도 가지고 갔었고 케이블로 꽂기 전에 그냥 블루투스만 연결을 했는데 카플레이가 되는 겁니다?

위는 인증샷인데요 차에 타면 그냥 바로 블루투스가 연결되면서 카플레이가 켜집니다. 폰에서도 카플레이라고 뜨고요. 제 친구 아반테 이번에 산 애도 무선으로 안 됩니다. 그래서 제가 카페에 물어보니 왠지 버그성인거 같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들 무선으로는 안된다고. 가끔 차를 처음 만들 때 원래 막혀있는 기능이 뚫려있는 채로 생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런 걸 좋아해야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뭔가 좋긴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이게 티맵 문제인지.. 가끔씩 끊깁니다. 선을 연결해도 끊길 때는 또 끊기고요. 그런데 노래나 전화는 안 끊기고 휴대폰과 연결이 끊어졌다는데 다시 버튼을 누르면 카플레이로 들어가지니 잘 모르겠는데 은근히 불편하더라고요. 아무튼 이런 버그?도 있다는거..ㅋㅋ

[2020. 11. 24] 내용 추가, (21년형 유보 네비 없는 K5 DL3의 경우에는 무선 카플레이가 적용된 "것 같습니다")

혹시 몰라 정확한 이름 같은 것들은 가려놓았는데 아마 이 정도 알려드렸으면 찾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저 이외에도 K5 네이버 카페에서 다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았는데, 유보 네비 없이 21년형인 경우에는 유선 연결이 안되고 무선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애플 카플레이의 경우 호환성 문제인지 연결이 굉장히 잘 끊긴다는 불편함이 저 말고 다른 사람도 겪고 있었습니다.

[2020. 12. 16] 내용 추가, (21년형 유보 네비 없는 K5 DL3의 경우에는 무선 카플레이가 적용된 것이 맞으며, "휴대폰으로부터 응답이 없습니다. 다시 연결 후 시도해 주십시오" 라는 연결 오류는 IOS 14로 인한 문제라고 합니다.)

위와 같이 무선 애플 카플레이를 사용할 때 네비게이션이나 통화, 노래는 안 끊기는데 자꾸 저 알림이 뜨면서 홈 화면으로만 가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뭔가 사람이 못 느끼는데 미세하게 딱 한 번씩 연결이 끊겨서 저렇게 튕기는 것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카페에서 어떤 글에서 봤는데, 일단 지금 신형 투싼 NX4도 무선 카플레이가 있나본데 저런 식으로 오류가 떠서 카오디오 엔지니어에게 물어보았더니 IOS 14로 인한 문제라고 합니다. IOS13은 거의 문제가 없고요. 저도 현재 확인해보니 IOS 버전이 14.0.1이었습니다. 

 

 

마무리, 느낀 점

아무튼 정말 요새 차가 생기니까 살도 엄청 찔거 같습니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는게 예전에는 밤에 배고프면 그냥 참고 잤는데 차를 받고 나니 11시 반에 맥도날드를 가더라고요?? 가서 감자튀김이랑 치킨 너겟, 치즈 스틱을 먹었는데 방에 와서 피곤하다고 또 잤습니다?? 요새 그래서 경각심을 가지고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차를 운행한지 5일째지만 몇 가지 느낀점들은 일단 차가 너무 고급스럽고 넓습니다. 물론 차가 크기 때문에 정말 막 운전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비가 별로 안 좋습니다. 제가 잘못 운전하는 거일수도 있는데 아반테 타는 친구랑 비교해서 그런가 차 받은지 2일째에 바로 5만원이 주유비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주유비는 조금 더 운행해보고 얘기하는 걸로...

차 받고 처음 운전했을 때 차가 엄청 잘 나가고 완전 조용하더라고요. 일단 거의 60~80km/h까지는 거의 소리가 안나는 것 같습니다. 이중접합 유리의 효과가 있나봅니다. 그래서 아빠랑 차 처음 운전하면서 너무 좋더라고요. 차도 조용하고 잘나가고 정말 나에게 너무 과분한 차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정말 저 차 사주신다고 부모님께서 많은 고생하셨습는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요새 정말 맛있는 것도 많이 먹으러 가고 너무 삶이 좋더라고요. 친구들에게 굳이 자랑은 안했는데 이곳에 작게나마 자랑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