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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대전 신세계 튜더 블랙베이 청판 구매기/가격/사용법/주의사항/보증

by 두재 2023. 8. 15.

대전 신세계 아트앤 사이언스에서 튜더 시계를 하나 샀습니다. (2023년 8월 4일 구매)

튜더라는 브랜드는 시계를 조금 좋아한다 싶으면 아는 브랜드이고, 요새 조금씩 인지도가 생기고 있는 것 같은 브랜드입니다. 롤렉스의 자회사 같은 느낌인데, 롤렉스 창립자가 롤렉스와 비슷한 품질과 디자인을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롤렉스는 이름이 있기 때문에 조금 정형화된 틀이 있기에 튜더라는 곳에서 더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같습니다.

 

롤렉스와 마찬가지로 튜더 또한, 어떠한 할인이 없고 백화점 이벤트에도 참여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어디서든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죠. 저 또한 백화점에서 구매했지만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 정가와 마찬가지로 521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이 튜더 블랙베이 모델은 튜더에서 가장 유명하고 입문용으로 딱인 시계입니다. 물론 이 시계보다 저렴한 애들도 조금 있기 때문에 엔트리는 아니지만, 대충 제가 느끼기에는 튜더라는 브랜드에서 중간보다 조금 아래의 가격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구매기

이번에 논문도 붙었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시계를 하나 더 사고 싶어서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백화점 실적도 있고, 시계를 만약 산다면 대전 신세계에서 사려고 했고 가격대를 고려해 보자면 대전 신세계에 입점해 있으면서 제가 살 수 있는 시계 브랜드가 몇 개 되지 않습니다. 대전 신세계에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튜더, 몽블랑 외에 위블로, 예거 르쿨트르, 블랑팡 등은 말도 안 되게 비싸기 때문이죠. 사실 태그호이어와 브라이틀링도 비싼 모델들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범접할 수 없습니다. 몽블랑은 이제 시계를 조금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은 선택지이기 때문에 배제했습니다.

 

그래서 한 번 튜더를 방문해봤는데, 지난번 대전 갤러리아 때와 마찬가지로 튜더 매장 직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십니다. 솔직히 시계 구매에 이 직원의 친절함이 영향을 미칠지 몰랐는데,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블랙베이라는 애를 시계 카페, 유튜브 등에서 굉장히 찬양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튜더의 장점은 롤렉스를 등에 업어서인지 훌륭한 마감과 무브먼트의 성능 등이 가격에 비해 매우 좋다고 합니다. 다만, 단점은 아무도 이 시계를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이죠. 물론 최근 홍보를 조금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긴 한데, 사실 태그호이어도 간신히 알아보는 와중에 튜더를 일반인들이 알아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단점이 오히려 장점으로 될 수 있는 것이 저도 그렇지만, 시계를 샀지만 주변에서 못 알아보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간 사회생활 느낌이죠. 그래서 예쁜 시계긴 한데, 이런 가격이나 이게 백화점 1층에 있는 물건이다라는 것을 알리기 싫을 수 있고,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래서 단점이 거의 없는 것이죠.

고민의 흔적...

또 이 블랙베이를 실물로 제대로 한 번 보니 너무나 예쁩니다. 비율과 사이즈도 완벽하고 여러 디테일들이 있습니다. 다이버 워치이다보니 베젤을 돌릴 수 있는데, 그 소리와 느낌도 좋고 용두를 감을 때의 느낌도 제가 기존에 쓰던 시계에 비해 월등합니다. 사실 제가 산 태그호이어 같은 경우는 범용 무브를 썼기 때문에 사실 무브먼트에서 특별한 점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튜더 블랙베이의 용두를 감았을 때, 와 이게 비싼 시계구나 라는 것이 딱 느껴졌습니다. 또 스크류 형태의 용두도 처음 접해보기도 했고 아무튼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 디테일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파워리저브도 70시간으로 태그호이어의 40시간에 비하면 훨씬 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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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월요일에 매장에 방문해서 금요일에 바로 구매해 버렸습니다.

 

이제 구매를 결정하게 되면 물건 검수와 계산을 위하여 다른 방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가서 새 제품을 꺼내주시면 이제 확인을 하고 혹시 문제가 있으면 다른 제품으로 바꾸면 됩니다. 저 모히또 탄산수를 마셨는데, 정말 맛있더라고요. 

구매를 하면서 유의사항도 읽어보고 직원분께 설명도 듣고, 결제를 완료하니 1시간이 걸렸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직원분도 시계에 당연히? 관심이 많고 여러 가지 물어보고 하다 보니 시간이 훅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계가 너무 예쁘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습니다.

 

백화점에서 사서 그런가, 시계 외에도 정말 여러 가지를 챙겨주십니다. 텀블러도 주셨고 책자나 시계 파우치 등등을 함께 주시고,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이런 거 전문이라고 하시면서 예쁘게 배치해 주십니다 ㅋㅋ.

 

딱 구매를 마치고 백화점을 이제 돌아다니는데,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대전 신세계 전광판에 튜더가 나오고 있더라고요.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저 레인저라는 모델도 최근에 나온 것인데 굉장히 예쁩니다. 아마 저 모델도 제 블랙베이와 마찬가지로 롤렉스의 익스플로러였나를 복각한 모델일 겁니다. 

 

사실 처음에는 있는지도 몰랐다가 집에 와서 보니 책자가 들어있어서 봤는데 재미있었습니다. 튜더의 모든 모델들의 사진과 설명도 들어있고 브랜드나 시계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번 연도에 새로 나온 신모델들도 함께 있습니다. 인테리어로도 좋을 것 같아서 배치해 봤습니다.

 

착용샷

이 시계는 정말 아무 데나 매칭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고급스러우면서도 편하게 찰 수 있는 툴워치의 감성이 매력적입니다.

햇살이 강할 때는 마냥 쨍하지도 않으면서도 시원한 파랑의 느낌을 주어 너무 물놀이 갬성이 있습니다. 은은한 빛에는 또 매트한 색감으로 예쁘구요. 또 다이버 워치이다 보니 야광이 여러 곳에 진하게 들어있습니다. 직원분이 설명해 주신 게 야광 도료 중에서도 슈퍼 루미노바라고 해서 제일 좋은 것을 썼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굉장히 야광이 좋습니다. 실내 어두운 곳에만 들어가도 은은히 빛이 나고요.

또 제가 예전에 세이코 시계를 찼을 때는 야광이 태그호이어에 비해 세긴 하지만, 이 자연광 아래에서 야광이 빛이 날 필요가 없을 때에도 약간 누렇게 나옵니다. 아마 안 좋은 야광 도료를 사용해서 그렇겠죠. 그런데 이 튜더는 야광이 나지 않을 때에는 정말 백색이 나온다는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용법

다이버 시계의 특징이 있는데, 베젤이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이제 잠수를 얼마나 오랫동안 했는지 알기 위하여 입수하기 전 때의 분침 부분으로 베젤의 12시를 맞춰 놓으면 이제 물에 들어가서 베젤을 기준으로 분침을 읽으면 몇 분이 지났는지 쉽게 알 수 있죠. 사실 일반인이 이런 기능을 쓸 일은 많지 않아서, 그냥 돌아간다 정도로만 알고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어떤 시계들은 시계방향/반시계방향으로 모두 돌아가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튜더 블랙베이의 경우 반시계방향으로만 돌아갑니다. 이 베젤 부분 마감, 돌아가는 느낌과 소리 또한 훌륭합니다.

 

또 더 좋은 방수 성능을 내기 위하여 용두가 스크류 형태, 즉 나사처럼 되어 있습니다. 오토매틱 시계에 밥 줄 때 용두를 시계 방향으로 감는데, 이 스크류 용두에서는 그냥은 시계 방향으로 안 돌아갑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주면 용두가 점점 오른쪽으로 튀어나오다가 뿅합니다. 그러면 이제 용두가 풀린 것이고, 그 상태에서 위로 감아주면 충전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용두가 풀린 상태에서 한 번 더 당기면 (은근 세게 당겨야 합니다) 탁하고 걸리면서 시간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시 용두를 잠글 때에는 용두를 왼쪽으로 밀면서 시계 방향으로 감다 보면 어느새 잠기게 됩니다. 직원분의 설명대로 말하자면 애기들 만지지 못하게 누르면서 잠그고 누르면서 여는 뚜껑들이 있는데, 그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반 시계와 동일한데, 용두를 풀고 잠그는 과정만 더 추가된 것이죠.

 

중요한 것은, 다이버 워치지만 이 용두를 제대로 잠그지 않으면 당연히 방수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용두를 확실히 체크하고 들어가라고 합니다.

 

보증 

태그호이어의 경우 구매일로부터 3년 보증인데 (자사 무브는 더 길다고 들었네요), 이 튜더의 경우 5년 보증이라고 합니다.

 

구매 시 주의사항

시계를 구매하기 전 검수하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가격이 한 두 푼도 아니고, 이런 귀금속, 사치재 등은 검수를 마치고 나면 환불이나 교환이 어렵기 때문이죠. 사실 당연하긴 합니다. 그래서 루이비통도 그렇고, 직원분도 함께 검수를 해주시는데, 아무튼 내가 실질적인 구매자이기 때문에 내가 잘해야 합니다.

 

저도 인터넷에서 조금 알아봤는데, 이 튜더가 마감이 좋다고 하지만 어찌 되었건 마감에 흠이 있는 사례가 있긴 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 12시에 삼각형 아랫부분과 방패 모양의 정렬이 안 맞는다.
  • 6시 부분 직사각형의 정렬이 안 맞는다.
  • 베젤에 있는 야광점의 정렬이 안 맞는다.

등이 있었습니다. 

저 또한 검수할 때 첫 시계는 문제가 있었는데, 야광점 부분의 야광이 조금 덜 채워져 있었습니다. 약간 생크림 케익에서 한 숟갈 떠먹은 느낌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무튼 구매하실 때에는 정렬이나 야광점 부분을 위주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 태그호이어 시계를 살 때에는 앞으로 대학원 졸업 때까지는 시계를 사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겨버렸네요. 하지만 이제 이 시계를 통해 색깔도 다 모았고, 드레스워치 다이버워치와 같은 장르도 다 모아서 괜찮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아무튼 시계가 예쁘고 전천후에 다 쓸 수 있어서 만족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