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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자취방 꾸미기 -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사인 플로어 & 한빛 러그

by 두재 2023. 5. 27.

요새 스트레스도 최대한 안 받고 행복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어쩌다가 집을 꾸미고 싶어져서 오늘의 집을 좀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예쁜 방들을 보다가 삘이 와서 예전부터 사려고 했던 것들을 사보았다. 사실, 지금 사는 집은 나름 신축에 오피스텔이라 꾸밀 맛이 나는 집인데, 진짜 잠만 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서 약간 아깝기도 했다. 이전 집은 오래되어서 바닥 색깔이나 전반적인 인테리어가 너무 구형이라 사실 꾸밀 맛도 없었다.

 

원래는 러그가 먼저 배송되었고 필립스 조명이 왔지만, 필립스 조명이 훨씬 비싸기 때문에 먼저 얘기해보겠다.

 

1.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사인 플로어

이 두 사진을 보고 너무 삘을 받아서 사게 되었다. 원래는 40만원인데, 할인받아서 35정도에 샀다. 원래, 다이슨 플로어 조명도 함께 생각하고 있었는데 흠.. 가격은 낮은 테이블 버전이 70만원이고 플로어 조명은 백만원 정도인데 백화점 가서 만져보니까 소재나 이런게 가격대에는 맞지 않는 것 같긴 했다. 가격이 좀 너무나 비싸기도 했다.

 

배송 받아서 처음으로 전원을 꽂으면 다음과 같은 그라데이션 효과를 멋있게 보여준다. 정말 너무 예뻤다.

다음거는 이제 좀 컨셉을 만들어서 찍은 영상이다. 내가 러그도 깔면서 이제 오늘의 집 갬성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가지 알아낸 것이, 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가장자리는 왜곡이 좀 있기 때문에, 멀리서 찍고 중간 부분을 크롭해야 최대한 왜곡 없이 나온다. 

다만 나는 지금 아이폰 13 미니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 카메라의 화소가 그렇게 높지는 않은지 중간 부분을 크롭하고 나면 화질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이게 화질이 안 좋은 것 또한 갬성이라고 할 수 있지만, 조금 아쉬워서 잠깐 14 프로로 폰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다.

시선을 강탈하는 귀여운 오리

이게 원래, 필립스 휴 브릿지 였나를 사면 이제 IoT 스마트홈 마냥 집 밖에서도 관리를 할 수 있고, 조명들끼리 싱크를 맞추고 할 수 있는 것 같던데, 그건 안 샀다. 브릿지 하나도 몇 만원 했는데, 그거 없이도 이제 블루투스로 저 조명을 관리할 수 있긴 하다.

필립스 앱을 깔면 내가 원하는 대로 색을 조절할 수 있고 남들이 만들어 놓은 저 그라데이션 테마들을 볼 수 있는데, 몇 번 해보니까 재밌었다. 무엇보다 딜레이가 거의 없이 빠릿빠릿하게 조절이 되던데, 이래서 메이커 메이커 하나보다..? ㅋㅋ

 


2. 오늘의 집에서 산 한빛 러그

내 자취방에는 공간 분리를 할 수 있는 이상한 유리 문 같은 게 있는데, 벽에서 이 문까지가 딱 295cm이다.

러그들을 좀 찾아보니 주문제작을 할 수도 있었는데, 뭐 여기 평생 살 것도 아니고 큰 돈 쓰고 싶지는 않아서 안 했다.

보니까 200cm x 300cm 짜리가 있었고, 상품 문의에도 5cm 좁은 집인데 안 울까요? 라는 질문에 러그가 오차가 조금 있을 수 있어서 괜찮을 거라는 답변을 보고 그냥 샀다. 지금 생각해보니, 랜덤 오차면 오히려 더 클 수도 있는 거 아닌가? 

아무튼 이번에도 배치를 열심히 하고 오늘의 집이나 인스타 갬성으로 찍어봤는데, 너무 마음에 든다.

이 사진들을 바탕으로 이제 인플루언서가 되어서 협찬을 받으면서 살면 될 것 같다.


아무튼 방이 너무 깔끔하고 예뻐졌다. 필립스 휴도 역시나 너무 비싸긴 하지만, 갬성이 엄청나다.

근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막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집이 좀 넓고 미니멀한 미국식 주택 같은 곳에서 저 조명들을 다 세팅을 해놔야 진국일 것 같다. 

이런 조만한 원룸이나 자취방에서는 투머치인 것 같기도... 필립스 조명 중에 티비 화면이랑 싱크를 맞춰서 하는 것도 있었는데, 우리 집 티비는 중소기업에서 만든 조만한 티비라서... 안 살 것 같다. 차라리 본가에 둘 생각으로 사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