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아이패드 프로 5세대 12.9인치 교육 할인 구매 및 후기

by 두재 2022. 3. 12.

동생 생일도 있고 고등학교 때부터 쓰던 태블릿이 너무 느리고 불편하다고 해서 태블릿을 하나 선물해줬다.

최근 인생이 너무 무료해서 돈을 좀 써봤는데 전혀 행복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남이나 가족에게 돈을 쓰면 과연 행복이 오래갈지 확인해보고 싶기도 했다.

 

또한 내가 전자 제품을 살 때는 좋은 걸 사서 오래 쓰자 주의여서 조금 과분한 아이패드 프로로 주문했다. 물론 여기서 합리화의 과정은 "내가 아이패드 써보니까 화면 작은 거 쓰면 그냥 안 쓰게 되더라 무조건 12.9 사야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아이패드 프로다"였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동생이 아이폰은 쓰는 것도 아니고 갤럭시에도 태블릿이 있는데 (더 저렴하게) 왜 하필 아이패드냐고 물을 수 있는데, 뭐 그냥 내가 사고 싶었다고 답할 것 같다.

물론 나도 현재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사용하고 있는데 정말 오래 잘 쓰고 있다. 3년 정도 된 것 같은데 성능도 전혀 부족함 없이 오히려 넘치고 유용하기도 무척 유용하다. 그래서 동생이 문제만 안 일으킨다면 아마 이 새로운 패드도 오래 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패드 프로 박스!

 

구매

구매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했고, 3월 7일까지 진행되었던 교육 할인을 받았다. 내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살 때에도 교육 할인을 받아 샀었는데 이때는 가로수길에 가서 주문해서 학생증을 보여주고 인증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는 거였는데 보니까 유니와이즈라는 사이트에서 학생 인증을 진행하는 것 같다. 대학원생도 가능했던 것으로... 이외에 구매처로는 쿠팡도 있고, 에브리타임에서 배너로 뜨는 학생복지스토어와 같은 곳이 있는데 비교해보니 10만 원 이상 차이 났던 것 같다. 특히 공식 홈페이지의 경우 에어팟을 증정하기 때문에 이를 당근해버리면 추가 할인이 되는 셈이다. 나는 아이폰이지만 딱히 에어팟을 쓸 생각은 없었고 내 동생은 갤럭시라 그냥 당근해버렸다. 

 

3/1일에 주문하고 배송은 좀 걸렸는데, 증정되는 에어팟은 3/5일에 왔고 아이패드는 3/10일에 왔다.

 

 

케이스와 필름

첫 화면

난 원래 전자 제품을 사면 케이스와 필름을 즉시 끼우는 편이라서 미리 주문해 놓았었다.

원래 내 3세대에는 모쉬 (moshi)라는 회사의 케이스가 끼워져 있는데 그때 아마 7만 원이었나 정도 썼던 것 같다. 너무 만족스러워서 이번 패드에도 모쉬 꺼를 찾아보았는데, 16만 원 정도 하는 데에다가 해외 구매로밖에 못 산다길래 포기했다. 한국으로 수입해주는 업체가 왠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5세대는 수입 예정이 없다고 한다. Q&A에도 문의가 많더라.

그래서 그냥 저렴이로 뷰씨에서 강화유리 필름, 케이안에서 케이스를 구매했다. 각각 만 이천 원, 만 팔천 원에 구매했다.

 

후기

디자인은 후면에 카메라 부분을 제외하고는 사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와 크게 다른 점을 알기 어려웠다.

그중 제일 체감이 되는 것은 화면이었는데, 밝기도 그렇고 선명도도 그냥 봤을 때에도 확연히 다른 것이 느껴졌다. 한 번 Dolby Atmos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홍보 영상을 유튜브에서 봤는데, 소리도 어째 더 좋은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  그런데 전반적으로는 "화면이 좋아졌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면의 카메라도 큰 차이가 생겼으니 한 번 AR 기능을 조금 체험해 보았는데, 확실히 더 빠른 속도로 실내 지도를 찾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물론 이 기능은 이제 한 번 쓰고 안 쓰는 기능이니까... 뭐 재미있기는 했었다.

 

또 전면에도 보니까 0.5배와 1배 이렇게 카메라가 두 개가 들어 있었다. 이를 활용해서 센터 스테이지라는 기능을 구현해 놓은 것 같다. 센터 스테이지란 회의나 영상 통화를 할 때 쓸 수 있는 기능으로 내 얼굴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갑자기 다른 사람이 들어오는 등의 상황에서 적절한 각도와 방향으로 카메라를 맞춰 주는 기능이다. 이것도 정말 신기했다, 하지만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꺼놓는다고 한다. 수업 들을 때 너무 산만하거나 딴짓을 잘 못한다는 이유였다. 

 

 

 

단점으로는

동생이 주로 노터빌리티로 필기만 하는데 발열이 정말 정말 심하고 배터리가 녹는다고 한다. 사실 아직 초기 상태라 기기가 안정화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나도 한 번 만져보니까 정말 너무 뜨거웠었다. 물론 내가 쓰던 아이패드 프로 3세대도 필기 좀 오래 하다 보면 배터리 있는 쪽부터 시작해서 뜨뜻해지기는 하는데, 이 5세대는 정말 온 곳이 뜨거웠다.

조금 찾아보니 새롭게 바뀐 디스플레이가 전력을 매우 많이 먹는다는 것이었다. 뭐 셀룰러도 아니고 WiFi만 쓰고, 필기만 하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외에는 전력을 쓸 이유가 없으니 디스플레이가 문제인 것은 당연한 얘기긴 하다. 밝기가 너무 밝았던 것이 문제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또 그렇지는 않았다.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약간 큰 단점인 것 같기는 하다. 또 해결하기도 어려울 것 같다. 뭐 화면 밝기를 엄청 낮추거나, 패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다면 이걸 산 이유가 없겠지? 아직 어떻게 해야겠다는 별 생각은 없다...

 

마무리

확실히 화면도 좋고 소리도 좋고 진짜 아이패드 프로는 좋다. 가격이 비싸서 문제인 것이지. 배터리나 발열은 조금 문제인 것 같지만, 일단 영상을 볼 때에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물론 유튜브나 넷플릭스 보라고 아이패드 프로 사는 건 아니겠지만...)

특히 이번 구매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동생한테 사주는 것이었는데 비싼 옷이나 시계 살 때보다 더 행복한 것 같다. 약간 나이 좀 들고 가족한테 뭐 사주거나 그러는 얘기가 좀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