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친구가 회사일로 대전에 오게 되었고, 대전 신세계에 있는 5성급 호텔을 잡아서 나도 구경 갔다.
대전 신세계는 무지 많이 가지만, 그 옆에 바로 붙어 있는 오노마 호텔이라는 곳은 비싸기도 하고, 호텔을 굳이 갈 일이 없다 보니 기회가 없었다. 이번에 친구 따라 1박을 했는데 너무나 행복하고 좋았다 ㅎㅎ
오노마 호텔이 중부권 아마(?) 최초 5성급 호텔로 신세계에서 백화점과 함께 엄청 공을 들인 곳으로 알고 있는데, 그래서 매우 비싸다. 1박에 30만 원 정도 하는데, 사실 평은 약간 애매하긴 하다. 5성급 호텔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는 말도 많고.
아무튼 그래서 친구가 1박 내주는 거기도 해서 또 대전 코스도 대접하고.. 호텔에서 엄청 놀았다. 사실 헬스장이나 수영장도 안 가긴 했는데, 바도 가고 또 오노마 호텔 건물 40층에 있는 스타벅스도 갔다.
아 참고로, 수영장은 11월 며칠인가 까지 보수 공사로 못 쓴다고 한다!
체크인
ㅎㅎ 우선 5성급 호텔이다 보니 저런 별 다섯 개도 있다. 또 오토그라프 컬렉션이라고 해서, 나도 잘은 모르지만 매리어트 호텔의 라인업이라고 한다. 보면 알겠지만, 전체적으로 약간 어두운 톤이고 저런 나무 질감을 테마로 한 것 같다.
방 리뷰
우리는 37층을 받았다! 꽤 높은 층인 것을 알 수 있는데, 보니까 저 사십몇층 되는 건물에서 정작 호텔로 쓰는 것은 10층정도? 되는 것 같다. 37층도 높은 편이긴 한데, 웬만하면 다 높아서 뷰가 엄청 좋다.
뷰는 이제, 갑천(대전의 한강 ㅎㅎ) 뷰, 한빛탑뷰, 산 뷰가 있는데, 우리는 한빛탑뷰를 받았다. 갑천뷰가 아쉬웠지만, 한빛탑뷰도 진짜 좋았다. 특히, 도룡동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야경이 엄청 멋있었다. (뷰 사진은 좀따가)
방은 사실 넓지는 않았다. 특히 입구 부분에 뭔가 애매하게 공간을 잃어버린 곳도 있긴 했었다.
또, 다른 블로그에서도 봤는데, 화장실에서 변기가 따로 칸막이가 없다. 화장실 문이 있긴 한데, 변기가 그냥 덩그러니 있긴 해서 불편해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환경 보호를 위해 어메니티가 일회용이 아니라 펌프식인 것을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신기하게도 칫솔도 대나무 칫솔이다 ㅋㅋ 근데 나는 뭐 이런 건 다 괜찮았고, 어메니티의 향도 좋았다. 약간 오리엔탈 느낌도 나고 뭔가 자연 컨셉을 맞춘 것 같긴 하다.
너무 단점들만 말했는데, 나는 특히 화장실의 인테리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샤워실이 너무 예뻐서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뷰 맛집이었다. 대전에서, 아니 우리나라 중부권 최고의 뷰인 것 같다 ㅎㅎㅎ
낮에는 뭐~ 높은 곳이구나 할 수 있는데, 밤이 진짜 예쁘다. 이게 진짜 대전인가? 싶었다. 특히, 도룡동과 DCC가 아무튼 번쩍번쩍한 곳이긴 하니까 밤에 훨씬 두드러지는 것 같다.
바 (Bar)
또, 바를 안 가 볼 수 없었다. 체크인을 할 때 왼쪽을 보면 라운지 같은 곳이 있다.
이 왼쪽 사진이 이제 라운지 같은 곳인데, 반대쪽으로 가면 신세계백화점이랑 연결된다. 프라이버시?를 위해서인지, 신세계 백화점이랑은 검은색 자동문으로 되어있는데, 빛과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어서 다른 공간에 온 것처럼 느껴진다.
저 구석을 보면 이제 바가 있는데, 사실 크지는 않은 바가 나온다. 물론 있을 위스키들은 다 있는 것 같긴 한데, 어쨌든 바만 전문으로 한 곳에 비하면 적긴 하다.
우리는 저녁을 거하게 먹고 갔어서, 특별한 안주는 먹지 않았다.
안주 중에서 바텐더 분이 양이 적다고 ㅋㅋ 좀 그렇다고 했었던 생 초콜릿을 먹었다. 위스키에는 생 초콜릿이라고 배웠다.
뭐, 막 비싼 양주들을 시키지는 않았는데, 그냥 한두 잔씩 먹으면서 친구랑 바텐더 분이랑 재밌게 얘기하고 놀았다. 바텐더 분이랑도 진짜 얘기 많이 하고, 진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쉐리 위스키도 처음으로 먹어봤는데 엄청 괜찮았다.
사실 여기에 바가 있는지도 사람들이 잘 모를 것 같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심심하다고 하셨다. 몰랐는데, 투숙하지 않아도 올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투숙하지 않는데 이곳까지 와서 마시진 않을 것 같긴 하지만 ㅎㅎ..)
그리고 바틀 킵도 되고, 2달인지 2년인지 기억이 안나는데, 2년은 말이 안되는 것 같고 아마 2달인 것 같다 ㅋㅋ.
또 5시였나 6시부터 12시까지 한다고 하고 12월에는 1시까지 한다고 한다. 술을 마시고 들어서 기억들이 다 하나씩 삐끗하는 것 같다 ㅋㅋ
아무튼 저분이랑 엄청 친해져서 공짜 조니워커 더블블랙인가 블랙라벨도 받고 바텐더가 추천하는 술 깨는 약도 받았다 ㅎㅎ
라운지
또 라운지도 있었는데, 그냥 쉬는 곳인 것 같고..
38층 스타벅스
다음 날 아침 친구가 무슨 교육도 들으러 가야 하고 해서 카페를 들렀는데, 우리가 묵은 호텔 조금 위층에 스타벅스가 있다.
아마 이곳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스타벅스일 것이다. 1등이 부산 높은 건물에 있었던 것 같고..
이곳에서는 이제 동서남북으로 뷰를 볼 수 있다. 이게 38층이 뭔가 그냥 요새 주상복합들도 하는 것 같고 해서 막 높은 생각이 안 드는데, 이 신세계 타워? 엑스포 타워에서는 무지 높게 느껴진다. 이게 한 층 한 층이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층보다 높은 것 같다. 이 호텔 1층만 가더라도 거의 3~4층은 되어 보일 정도로 무지 층고가 높다.
하나 좀 알려진 단점은 이 스타벅스를 가는 엘리베이터가 호텔에서 쓰는 엘리베이터랑 달라서 호텔 방에서 스타벅스를 가려면 내려갔다가 갈아타서 다시 올라와야 한다.. ㅋㅋ
총평
일단 요새 대전이 너무 유잼도시가 되어가고 있는 와중, 너무 즐겨버렸다. 대전에 너무 적응되어 버린다...
또, 호텔을 자주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 호텔을 자주 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꽤 난도가 높다. 돈도 많아야 하지만, 시간도 많아야 한다. 한 마디로 돈 많은 백수가 제일 적합하다는 것이다.
진짜 오랜만에 좋은 호텔 써보니까, 그리고 할 게 많은 와중 놀아버려서인지, 너무 큰 행복을 느껴버렸다 ㅋㅋ
아무튼 친구 덕분에 너무 좋은 기회를 가져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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