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19일 수정 - 가죽줄 가격 및 할인 내용 추가
대전 신세계 art&science 백화점에서 태그호이어 시계를 하나 샀습니다. (2022년 1월 7일 구매)
최근에 신형 모델이 너무 예쁘게 나왔기도 하고, 1월 중에 가격이 인상된다는 말, 그리고 백화점 할인 등이 겹쳐서 바로 사 왔습니다. 예전에 대전 갤러리아 태그호이어도 방문했었는데 갤러리아랑 신세계 둘 다 점원분들이 너무 착하셨습니다. 특히 할인 관련해서 정말 잘 알려주시더라고요. 전화로도 친절하게 다 말씀해주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태그호이어 까레라 칼리버 5 데이 데이트 41mm 검판에 금색 인덱스 제품으로 정가 395만원 제품을 346만원에 구입했습니다. (2022년 1월 7일 구매) (가격을 올리는 것이 아마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긴 하는데 왜 다른 블로그나 카페에서는 공개를 안 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미도 바론첼리
제가 원래 사용하던 시계는 스와치 그룹의 미도 (MIDO)라는 회사의 시계인데요, 꽤 가성비가 좋습니다. 다이얼도 그 가격대에서 꽤 괜찮고, 전체적으로 예쁩니다. 브레이슬릿이 특히 칭찬할 만한데, 5 연줄도 고급스럽고 디버클도 버터플라이 형태라 예쁘고 전체적으로 착용감이 좋습니다. 다이얼에 입체감이 조금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쉽지만, 그런 것 외에는 이 가격대에서는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시계를 하나 더 사야겠다는 생각은 꽤 오래전부터 계속하고 있었는데, 고르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맥시멈 한도는 400 정도로 생각을 하고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또 미도 말고 다른 시계 브랜드도 경험을 해보고 싶었고 좀 더 비싼 시계를 차보고 싶어서 200 정도 이상으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오리스, 태그호이어, 론진, 튜더 등이 그 가격대에 대표적인 모델들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고려했었던 대표 모델들로는 오리스 애커스, 론진 마스터 컬렉션 문페이즈, 튜더 블랙베이, 그랜드 세이코, 태그호이어 까레라였습니다.
사실 다이버 워치류는 딱히 취향도 아니고 얇은 손목에 오버일 것 같아서 다이버나, 레이싱, 파일럿을 위주로 살펴보았어서 오리스 애커스랑 튜더는 조금 배제되었습니다.
튜더
튜더 같은 경우는 갤러리아에 방문했었는데, 그 당시 아래 블랙 베이 세라믹이 나왔던 참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튜더 로얄이라는 모델과, 블랙 베이 세라믹 그리고 블랙 베이 58 등을 착용해 보았는데, 세라믹 모델이 정말 너무 예쁘더라고요. 튜더 로얄은 로렉스처럼 플루티드 베젤을 사용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에 비해서는 안 예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세라믹 모델의 경우는 검은색의 고급스러움과 무게감이 느껴지고 추가 스트랩도 주는 등 정말 혜자스럽다곤 하는데, 일단 가격이 좀 너무 비싸 엄두가 안 났습니다. 튜더 같은 경우는 로렉스처럼 백화점 할인 행사도 해당이 안 되고 점원 분들도 별로 할인 혜택을 찾거나 도와주시지 않거든요.
블랙 베이 세라믹은 정말 너무 예쁘긴 한데 사실 나중에 돈이 더 생긴다면 백만원만 더 모아서 오메가 시계를 사지 않을까.. 싶네요.
론진
그래서 이제 고민한 게 론진 마스터 컬렉션 문페이즈 모델입니다. 가격은 320만원으로 적당하고 예쁩니다.
사실 제가 청판을 좋아하긴 하는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시계가 청판이라 새로 사는 시계는 검은색이나 회색을 사려고 했었습니다. 론진 마콜의 청판은 청판이기도 하고, 인덱스가 마음에 안 들고 검판으로 가자니 로만 인덱스라 싫었습니다. 아라비아 숫자 인덱스는 흰 판에 있는데 흰 판은 또 싫고요. 그래서 론진 마스터 컬렉션도 제외됐습니다.
그랜드 세이코
그랜드 세이코도 대전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에 방문해서 몇 개 차 보았는데, 그냥 뭐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같습니다. 뭔가 시계가 정말 예쁘기도 하고 마감도 훌륭하다는데, 계속 일본 회사보다는 스위스 회사가 더 끌리네요. 그리고 쿼츠 모델이 아니라 오토매틱과 비슷한 스프링 드라이브 무브먼트가 들어가는 시계로 보게되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략 5백은 넘었던 것 같은 기억이 있는데.. 그렇다고 싼 쿼츠를 사기는 싫었어서 배제했습니다.
태그호이어
그렇게 해서 태그호이어 시계를 좀 봐야겠다 싶어서 찾아보았는데, 정말 웹사이트에서 너무 예쁘더라고요. 아래에 시계들이 다 구분이 되시나요? ㅋㅋ 4개 모두 다 다른 시계인데요, 위 두 줄은 날짜만 나오는 데이트 모델이고 39mm, 아래 두 줄은 날짜와 요일이 나오는 데이 데이트 모델로 41mm입니다. 이 까레라는 청판이 진리라는 말이 있는데, 아쉽게도 제가 청판이 있어서 검판 중에서 골랐습니다. 물론 가서 차보기도 했는데, 다이얼 색감이 뭐 제가 가지고 있던 것과 특별하게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아 참고로 신형과 구형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 1) Automatic이라는 단어 위에 있던 Calibre 5라는 글이 없어졌다. 2) 시침 분침이 야광을 감싸는 두 개의 긴 바 형태로 좀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3) 인덱스가 직사각형으로 바뀌었고 특히 12시 인덱스가 바뀐 것이 눈에 띕니다. 외에도 베젤이나 러그의 형태가 조금씩 바뀌었는데 거의 숨은 그림 찾기 긴 하네요. 저는 인덱스랑 시분침 바뀐 것이 좀 크다고 생각해서 신형을 사려고 했습니다.
인터넷이나 시계 카페를 보다 보면, 이 까레라 모델은 청판과, 검판에 금색 인덱스 이 두 색상이 제일 많이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저 위에 금색 인덱스와 흰색 인덱스는 이제 뭐 취향 차이라고도 하는데 약간 고민했던 점이 다음과 같습니다.
- 금색 인덱스가 조금 나이 들어 보이지 않을까.
- 그런데 또 많이 팔리는 금색 인덱스를 고르는 게 낫지 않을까.
- 금색 인덱스가 또 이삼십만원 비쌉니다. 그런데 또 이왕 사는 거 비싼 거 사도 되지 않을까.
매장 방문
그래서 매장에 가서 검판에 금색 인덱스로 데이데이트와 데이트 모델, 검판에 흰색 인덱스로 데이데이트 모델을 착용해보고 비교해보았습니다. 그러고 계속 고민하다가 (어쩌면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검판에 금색 인덱스로 데이데이트 모델을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디피되어 있는 제품을 가져갈지, 주문을 새로 할지 고르라고 하셨는데 그냥 새로 주문해달라고 했습니다.
할인
그리고 할인 같은 경우는 다음 두 가지를 받았는데요,
1) 신세계 하나 카드로 300만원 이상 결제 시 30만원 할인 (백화점 상품권으로 주는 건데 그냥 결제할 때 바로 차감도 되나 봐요)
2) 신세계 하나 카드를 카카오페이로 등록해서 결제하면 5% 할인
그렇게 해서 395만원에서 365만원이 되고 또 346만원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도 아주 정확하게는 모르고 점원분이 다 알아서 해주셨는데 일단 가격이나 할인은 맞습니다. 아 또 전화했을 때 점원분이 친절하셨던 게 하나 카드가 아닌 다른 신한이나 시티 신세계 제휴 카드로는 300만원 이상 결제 시 21만원, 그러니까 7% 상품권 증정이었고 하나 카드가 10%라서 하나 카드로 발급하시는 게 좋다고 알려주셨습니다.
결제
그리고 카카오페이로 등록하면 원래 5% 쿠폰이 들어와서 이걸 써서 5% 할인을 받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그 당일날 그냥 백화점 7층에서 발급받아서 쿠폰이 바로 안 들어온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며칠 후에 새 제품이 도착하고 받을 때쯤에는 쿠폰이 들어올 것이니 그때 다시 재결제를 하자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다시 시계 받을 때 재결제할 때 얘기를 들어보니까 신세계 백화점 VIP는 따로 쿠폰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그냥 5% 할인을 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백화점 VIP인지는 저도 몰랐는데 조금 찾아보니까 2021년에 신세계 대전점에 한해서는 결제 금액 기준 같은 게 VIP가 좀 쉽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아무튼 5% 할인도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재결제를 하고 기계식 시계 사용법이나 뭐 주의사항, 보증 관련해서 설명 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줄도 줄여주시고 뭐 여행 갈 때 쓸 파우치나 책자 같은 것들 넣어주시고 끝났습니다. 위 사진에서는 백화점 조명이 조금 그런지 사진 색감이 조금 정확하지 않네요. 원래 완전 검판에 금색 인덱스거든요.
차에서 찍은 위 사진이 그나마 조금 더 가까운데 다이얼이 조금 더 검은색이긴 합니다. 그리고 야광 같은 경우는 아마 밤에 시계를 사고 빛을 딱히 못 봐서 그런지 야광이 잘 안 보여서 핸드폰 플래시로 조금 비추고 찍은 건데 야광도 예쁘게 세팅되어 있습니다.
사용법
사용법은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우선 날짜나 요일 변경은 시침과 분침이 8시에서 2시를 바라보고 있을 때는 안 하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날짜나 요일을 변경할 때 그런 상황이라면 우선 용두를 두 칸 뽑은 후에 시분침을 모두 6시쪽으로 맞춰주세요.
- 용두를 두 칸 뽑으면 시침과 분침 조절이 가능합니다.
- 용두를 한 칸 뽑아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요일이 바뀌고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날짜가 바뀝니다. 요일 같은 경우는 영어와 불어로 이루어져 있으니 이상한 단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마시고 더 돌리시면 됩니다.
- 한 가지 팁으로, 오토매틱 시계는 AM/PM을 알 수 없는데 이 때는 전날의 요일과 날짜로 맞춰 놓고, 시간을 뒤로 돌려서 날짜가 바뀌는 것을 확인하여 AM인지 PM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정품 가죽줄
그리고 정품 가죽줄 관련해서도 여쭤보았는데, 아직 이 신형 모델에 대한 정품 가죽줄은 나오지 않아서 확실하게는 모른다고 하셨고 이전 제품들의 가격들로 대략 예상해보면 가죽줄이 40만원 버클이 40만원해서 80만원 정도 든다고 하셨습니다. 가죽줄 가격이 티해미 시계 가격이네요.
(2022년 1월 19일 수정 - 가죽줄 가격 및 할인 내용 추가)
1월 12일에 신세계에서 뉴 까레라 가죽줄에 대한 문자가 왔습니다.
가격은 41MM의 경우 블랙, 브라운 스트랩 + 폴딩버클은 67만원, 블루스트랩 + 폴딩버클은 73만원. 39MM의 경우는 블랙, 블루 스트랩 + 폴딩버클이 69만원입니다.
그리고 뉴 까레라를 구매하신 사람은 1월 31일까지 20% 할인한다고 합니다.
41MM인 저의 경우 검은색이나 갈색은 53만원에, 파랑색은 59만원에 살 수 있네요.
2600만원짜리 호이어02 뚜르비용 모델
번외로 태그호이어에서 아마 가장 비싼 (일단 그 매장에서는 제일 비쌌던) 2600만원짜리 시계도 한 번 차 봤습니다 ㅋㅋ. 그런데 예상한 대로 정말 너무너무 크고 저한테는 전혀 안 어울리더라고요. 호이어 02 자사 무브먼트도 들어갔고 뚜르비용 때문에 비싼 것 같은데 정말 너무 큽니다 ㅋㅋ.
시계 정말 너무 예쁘고 좋네요. 사실 아무래도 태그호이어 내에서는 그래도 좀 엔트리 모델이라 무브먼트나, 로터 소리, 마감 면에서 아주 약간씩 아쉬운 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반짝반짝하고 고급스러워서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백화점 1층에서 시계를 사 본 것도 재미있긴 합니다. 대전 신세계 같은 경우는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 위블로 이렇게 3 매장이 내부가 연결되어 있고 직원들도 딱히 구분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응대하셨던 직원 두 분 중 한 분은 브라이틀링 뱃지, 한 분은 위블로 뱃지가 있으시더라고요.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박사 졸업 전까지는 시계는 사면 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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